고통에 답하다

고통에 답하다(5)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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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답하다(5)

문화는 인간의 고통에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문화는 “한”이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여인의 한을 그려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보내드리오리다…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라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우리가 경험하는 문화의 대부분은 고통을 승화하고 배설하는데 쓰인다. 

문제는 시대가 아무리 현대화되어도 뿌리 깊은 인간 내면의 고통을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문화를 찾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특별히 현대사회의 희망은 자유에 있다. 누구도 나를 구속하지 말라고 말한다. 부모도, 배우자도, 자녀도, 사회 공동체도, 종교도 나의 “주체성”을 건드리지 말라고 요구한다. 그것이 참된 자아이고, 행복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물질이 많은 것이 최고의 행복의 기준이 되었다. 그렇기에 현대사회 만큼 고난을 부담스러하는 이들이 많아진 경우도 없었을는지 모른다. 고난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 피해야 하는 순간이 되었다. 

팀 켈러는 낯선 손님인 고난에 대해 반응하는 4가지 방식을 말한다. 1)불교의 방식처럼 물질계를 허상으로 바라보며 사는 것이다. 2)기독교의 내세관처럼 하나님 나라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곳에서는 고통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스토아 학파와 그리스-로마 사상가처럼 고난은 인간은 단련한다고 본다 4)현실주의자들은 내세가 없기에 고통많은 세상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방법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찌 되었던 사람들은 고난 속에서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무엇인가를 선택한다. 놀라운 사실은 고난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고, 성숙의 지점으로 이동시킨다는 점이다. 고난은 신비한 선생님이다. 누군가는 사별을 통해 긍휼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어떤 이는 고난을 통해 “예수님과의 동행”을 시작한다. 고난은 문화를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도착해야 할 지점을 분명히 가리킨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전 3:11) 

<예수다솜교회 박두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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