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답하다

고통에 답하다(26)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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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답하다(26)


<킹덤 오브 헤븐>에 등장하는 이벨린의 신임 영주였던 발리안은 예루살렘 왕 보두앵 4세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나를 버렸습니다” 발리안은 아이를 잃었고, 아내는 충격으로 자살했고, 자신의 재산을 노리던 동생은 살해했다. 죄를 씻으러 도망한 곳이 십자군이고, 생전 처음만난 이벨린의 영주 아버지마저 잃었다. 사람은 절망에 빠지면 부정과 분노에 빠진다. 하나님도, 자신도, 세상도 부인한다. 


보두엥 4세는 발리안에게 말한다. “나는 너를 버리지 않는다” 이 말은 깊다. 보두앵 4세는 나병환자였다. 9살에 문둥병이 시작되었고, 13살에 왕위를 이어받았다. 한창 때인 20대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은가면을 썼던 보두앵 4세는 발리안에게 말한다. “신 앞에서 핑계를 대지 말라” 사료에 의하면 그는 전장에 나설 때 안장에 몸을 묶어서라도 선두에 서서 싸웠다고 한다. 물론 전장에 나선 어떤 병사도 그를 멀리하지 않았다. 그는 한창인 24세에 영면했다. 


세상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 빽빽하다. 그러나 고통이 안겨주는 희망은 하나님을 찾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을 찾게 만들어 준다는 데에 있다.


“나는 너를 버리지 않는다”는 말은 보두앵 4세가 발리안에게 말하기 전에 가졌던 신앙고백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 


고통의 수심에서 기쁨을 건져 올리는 일은 턱없다. 그러나 결코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제거되지 않는다.


구약성경 열왕기하 5장에 나병환자 나아만이 나온다. 그를 고쳐달라는 아람왕의 친서를 받은 이스라엘 왕은 이렇게 울부짖었다.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사람들은 자신이 당한 고통이 아님에도 여러 일로 하나님을 불신한다. 그러나 나아만은 자신을 살릴 것이라는 아내의 노예 그것도 이스라엘의 어린 소녀의 작은 음성을 믿고, 끝까지 마음에 두고, 끝내 선지자 엘리사를 만나서 치료를 받고 하나님을 예배한다. 


우리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부정과 분노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통 속에 존재하시고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거두지 않고, 악에 받친 사람들 속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을 향해 말씀하신다.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신31:6)


고난에 익숙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길은 그리스도께서 먼저 가셨던 길이기에, 우리가 따라가기에 충분히 안전하며, 장차 부활의 영광에 이르도록 붙잡아 주실 것이다.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있어 이리로 올라오라 함을 그들이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그들의 원수들도 구경하더라”(계11:12)

<예수다솜교회 박두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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