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5월 6일 - 3분 묵상 (마 3:14-15)

관리자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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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묵상



“요한이 말려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서 세례를 받아야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하시니 이에 요한이 허락하는지라”(마 3:14-15)



   초자연의 세계를 부인하는 사람에게는 회개가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양심에 찔릴 때 반성하는 수준에 머물면 됩니다. 내가 세운 목표를 이루는 것 정도에서 인생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들여와서 굳이 회개할 필요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회개는 대부분 악인에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악한 사람이 자신의 악을 회개할 능력이 있을까요?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굳이 회개할 이유를 스스로 찾을 수 있을까요?  


   엄밀히 인간 우호적인 관점으로 사람의 선과 악을 들여다봐도 사람이 그리 선하지 않을 것은 자명합니다. 아이들이 잘못한 줄 알면서도 끝까지 고집을 부리거나, 부모를 이겨먹으려 할 때 머리끝까지 오르는 화를 참아내는 것이 부모에게는 여간해서 힘든 일이 아닙니다. 곁에서 지켜만 봐도 속이 시커멓게 타는 것이 자녀를 키우는 일입니다. 이것이 더욱 명백히 알려주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람은 스스로 회개할 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선생님에게 올바름을 교육받아도 집에 와서는 엉망이 되는 것처럼 쓸데없는 고집과 교만을 꺽는 일은 본성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절대선이시기 때문에 회개가 없는 이들을 받을 수도 없고, 무조건적인 용서도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회개가 없는 상태로 살게 되고, 하나님은 죄를 죄로 심판하셔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영적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이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 안에서 절대선으로 역사하신다면 인간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완전한 선을 이루게 되니 흠이 없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인류가 지은 모든 죄를 하나님이신 분이 인간이 되어 대신 참회하고, 죽으신다면 모든 죄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성육신의 신비입니다. 인간의 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육신은 반드시 필요한 사건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세례요한에게 회개의 세례를 받고 계십니다. 세례요한은 의로우신 분에게 회개의 세례를 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하여 의를 이루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회개할 이유를 찾지도 않는 인간들을 위해 대신 회개하시고, 대신 하나님의 용서를 받으시고, 인간의 죄책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성육신하셔서 의를 이루신 것입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만이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아들의 성육신과 회개, 죽음으로 이어졌다면 어찌 하나님께서 아들 때문에서라도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의로우신 그리스도에게 부활을 주셨다면, 의를 입은 우리에게 어찌 사랑의 부활이 없겠습니까? 이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고 사랑을 베풀게 되는 것입니다. 


    폭포수 아래 세워놓은 잔은 비는 법이 없습니다. 늘 어딘가로 흘려보냅니다. 더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는 더 사랑을 베풀 이유가 있습니다. 더욱이 이 사랑은 우리를 더욱 그리스도의 회개의 은총을 알고자 온전히 회개하게 만들 것입니다.



<예수다솜교회 박두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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